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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신물산 조창섭 회장, 경기북부 섬유의 단합과 대외 이미지 개선에 총력
| ▲ (주)영신물산 조창섭 대표이사 회장(한국섬유소재연구원 이사장) © TIN 뉴스 | |
‘섬유의 날’ 금탑훈장 수훈은 영신물산 조창섭 대표이사 회장이 처음이다. 2009년 제23회 섬유의날 산업포장 수상에 이은 쾌거다.
조창섭 회장은 수상 소감에 대해 “나 혼자의 노력이 아니라 경기북부의 각 조합과 단체 그리고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 만들어지면서 국내 염색산업 발전과 인식 변화에 노력한 모두의 결과다. 솔직히 내 공이라기보다는 모두가 도와줘서 수상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멋쩍어 했다.
이어 “나는 내 사업을 열심히 했을 뿐이고, 우리 업계가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현재는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출범하고, 한국섬유소재연구원도 제 역할을 하면서 중앙정부에서 경기북부의 존재를 알아주기 시작했다”면서 “요즘 어렵다고 하지만 지금도 힘을 뭉치고 서로가 소통하고 공유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았고 같이 열심히 같이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해왔다”고 덧붙였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북부섬유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열악하고 소외 받던 경기북부 섬유산업의 이미지 제고와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섬유종합지원센터 건립, 은남, 한센촌, 검준산업단지 등 섬유전용 산업단지 조성, 신한대학, 서정대학, 경동대학 내 섬유학과 신설 및 관련대학교 유치 등에 공을 들였다.
조 대표이사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당시 대구의 밀라노 프로젝트, 익산의 니트산업연구원 등을 보면서 경기북부에도 이러한 연구기관 하나만 만들어봤으면 했다. 경기북부 기업인들은 푸대접을 받으며 졸지에 전과자라는 딱지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 이에 정부와 연구기관 담당자들과 논의해 연구소를 만들어보자며 양주시장을 설득해 부지를 따냈다. 처음 발기인들과 포천시 대진대학교 섬유공학과 내 연구소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지만 페수 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대안으로 양주와 동두천 두 곳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했다.
여러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접근성이 용이한 양주로 결정됐다. 동두천의 경우 당시 피혁 관련 연구소가 있어서 한 곳에 연구소가 두 개가 생길 경우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때문이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나의 회사와 가까워서 양주를 선정지로 결정했다는 오해를 사게 됐다. 발기인들이 모여서 결정한 일인데 본의 아니게 오해를 샀다. 지금이야 오랜 시간이 흘러 오해는 풀렸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웠던 일이다.
어찌됐건 결과적으로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 경기북부에 들어서면서 동두천, 양주, 포천이 새롭게 변화됐다. 지금은 서울이나 대구에서 경기북부를 소외시키는 일은 없어졌다. 과거와 같은 선입견도 많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포천에는 영세기업들이 많다.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관심을 나타내며 폐수처리장을 건립해주면서 양성화되고 무허가에서 제도권으로 업체들을 끌어들이는 노력의 결과다.
아울러 당시 내가 개인으로 찾아갔다면 누가 우리의 억울함을 알아줬을까 싶다. 그나마 연구소 이사장이라는 타이틀이라도 달고 찾아가니 만나주고 이야기를 들어줬지 않나 싶다. 결국 개인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았을 때 비로소의 우리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다”며 “우리가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한 목소리를 내다보니 정부에서도 염색 분야에 훈장도 주고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조 대표이사는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섬유패션산업발전을 위하여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을 유치하고 초대 이사장 및 경기북부섬유산업협회장을 역임하면서 경기북부지역(양포동)을 세계최고의 니트메카로 발전시킬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고(2009) 최근에는 K-디자인빌리지를 경기북부에 유치하여 총 7,000억원의 정부투자를 받아 경기북부를 의류·패션분야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편 2005년부터 5천만달러를 투자한 과테말라에 면니트 뿐 아니라 합섬니트, 날염, 편직까지 아우르는 최신시설을 갖추며 미주 지역의 수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 1500만달러를 투자해 면 침염공장설립(3만평, 6만톤/일 규모)에 이어 35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화섬, 날염, 편직등 종합소재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철저한 현지화를 통한 종합니트소재생산거점으로 우뚝 서며 중남미 섬유시장의 90%를 한국기업이 점유할 수 있도록 선도했다.
조 회장은 과테말라 진출 당시의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해외 경험이 전혀 없다보니 처음 부지 선정에서부터 갖가지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염색 공정시 다량의 물이 필요한 가운데 화산지대인 과테말라의 토지 특성상 여러차례 천공에도 불구하고 물이 나오지 않았다. 이미 준공식 초청장은 모두 발송한 상태에서 물이 터져나오지 않으니 공장은 가동조차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준공식 보름을 앞두고 천공 중 하나에서 물이 터졌다. 그 당시가 가장 힘들고도 아찔했던 기억을 남아있다. 현재는 1만톤 정도의 물이 터져나와 공장 가동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테말라 공장을 설립하고 2~3년간은 시스템, 현지 인력들과의 언어적 소통,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고생 좀 했지만 지금은 자리를 잡았다.
현재는 1,2공장에 이어 편직공장, 염색공장 등 완공을 통해 종합소재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당사의 매출 신장에 혁혁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지직원들을 위한 축구대회 개최, 과테말라 인근 초․중교 건립 등을 통한 현지화 전략과 사회적 기업활동은 물론 현지주민 446명(2014년 기준)을 고용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등 한국 섬유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598억2백만원 매출과 수출 692만달러, 영업이익 17억75백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이는 2013년과 비교해 18.5%, 126.3% 각각 증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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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TIN뉴스 김성준 기자(tinnews@tinnews.co.kr)
출 처 : 2015.11.12.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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