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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 ‘2017 S/S 프레미에르 비죵’을 가다

연구원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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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일 파리 파크 엑스포지씨옹에서 열려

유럽 최대 패션 소재 전시회 ‘프레미에르 비죵(이하 PV)’이 지난 16~18일, 3일간 프랑스 파리 노르 빌뺑드의 파크 엑스포지씨옹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PV’는 매년 2월과 9월 두 번씩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화려한 컬러의 향연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가볍고 투명도가 높은 소재, 기능성을 갖춘 남·여성복, 캐주얼 원단이 대거 등장했다.

패브릭 분야에서 당연 돋보인 것은 투명도를 갖춘 소재였다. 춘하시즌의 대표 스타일인 시스루 스타일에 초점을 둔 것. 나무와 플렉시글라스(유리와 같은 투명한 합성수지), 라피아와 플라스틱 등 불투명한 소재와 투명 소재의 혼방을 통해 개발된 원단이 눈길을 끌었다. 컬러는 파스텔 톤을 비롯한 다채롭고 화려한 색상이 집중 선보였다. 남성복 원단은 정통 신사복부터 캐주얼 데님까지 방수, 열 조절 기능, 항균 등 기능성을 갖춘 소재를 중심으로 거즈와 같은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이용한 셔츠·재킷 감도 소개됐다.

전시회를 방문한 한 이태리 바이어는 “이제 스트레치는 남성복 시장에서 필수적”이라며 “정통 남성복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정장을 입고도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원단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죽에서는 화려한 파스텔 색상의 코팅 소재가 주를 이뤘고, 폴리아미드/코튼 혼방과 같은 인조 가죽도 대거 소개됐다.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특징은 패션 세미나와 기획 전시관, 컨퍼런스 등 패션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구성이었다.

화려한 컬러 바리에이션 눈길

시스루, 기능성 남성원단 주목

하이엔드 브랜드를 위해 1년에 한번 열리는 ‘메종 데쎕씨옹’ 전시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의류, 가죽, 신발, 액세서리 등 전 영역에 걸쳐 27개 업체의 장인들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고, 한정판 에디션을 통해 고가로 판매될 예정이다.

또 ‘니트웨어 솔루션’ 전시관은 21개 업체의 제품을 소개했으며 창의적인 플랫베드 니트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52개국, 1,72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신규 업체는 142개로 작년 보다 11% 증가했다. 신규 업체에는 몇 시즌을 불참했던 18개 업체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질 라스보드(Gilles Lasbordes) PV 총괄 디렉터는 “글로벌 패션 시장의 불황으로 구조조정, 인수합병, 폐업과 리포셔닝 등과 같은 상황의 영향이 있었다”며 “이번 전시회는 새롭고 창의적인 제품을 가진 신규 업체들의 유입과 기존 업체들의 부스 확장 등 투자를 확대한 업체들이 늘면서 더 다채롭게 구성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하 섬수조)의 지원 아래 총 30개사가 참가했다. 혼합사, 합섬 소재가 주를 이룬 가운데 창의성, 노하우, 서비스 품질 및 재무 능력 등의 조건을 통과한 곳들이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작년보다 미주 바이어들의 방문이 많이 줄었다. 상담은 줄었지만 유럽, 아시아 등지의 새로운 바이어 유입으로 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질 라스보드 PV 총괄 디렉터

“세계 유일의 패션 통합전시회 기능 강화할 것”

‘프레미에르 비죵(이하 PV)’이 통합 전시회로서의 기능을 더 강화한다. PV는 재작년 방적, 방직, 부자재, 디자인 스튜디오, 피혁과 모피, 의류, 봉제 총 6개 분야를 통합한데 이어 오는 7월 럭셔리 브랜드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전시회를 선보인다.

질 라스보드 PV 총괄 디렉터는 “PV의 강점은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패션 통합전시회라는 것”이라며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시업체가 더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시회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6~7일, 양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전시회는 럭셔리 브랜드의 프리컬렉션(pre-collection)에 초점을 맞췄다. 일반적이지 않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고품질의 소재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부분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매 시즌 프리컬렉션을 선보이지만 이를 위한 전시회는 없었다.

질 총괄 디렉터는 “명품 브랜드는 프리컬렉션을 통해 절반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만 기존 이를 위한 전시회가 없었다”며 “브랜드가 프리컬렉션을 준비하면서 불필요한 에너지,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돕는 것이 목표이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패션 소재를 집중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성자 : 어패럴뉴스 최인수기자(cis@apparelnews.co.kr)

출 처 : 2016. 03. 04 어패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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