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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에게 희소식' 커피 묻어도 휴지로 닦으면 제거되는 셔츠 나왔다
커피나 와인을 묻혀도 손으로 닦으면 지워지는 혁신적인 의류가 출시됐다. 빈폴이 선보인 나노(Nano) 가공 팬츠와 셔츠가 바로 그것.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업계 최초로 나노 가공을 통해 어떠한 오염에도 옷을 원래의 상태로 유지·보호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해외에서는 브룩스 브라더스의 셔츠·넥타이, 켈빈클라인의 셔츠, 리바이스의 치노팬츠 등의 상품에 나노 가공 기술이 적용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빈폴 측은 대부분의 남성들이 비즈니스 미팅 중이나 식사 때 커피, 와인, 소스 등을 흘려 난감한 경우가 많다는 데 착안해 이같은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재 개발을 위해 빈폴은 미국 나노텍스(Nano-tex)사의 나노 가공 기술을 적용했다. 나노 가공 기술을 통해 섬유 고유의 자연스러운 촉감과 투습성을 유지하는 한편, 어떠한 미세 입자도 투입되지 않도록 했다. 물방울이 연잎 표면에 스며들지 않는 원리와 같이 자연의 '연잎효과'에서 얻은 나노 기술을 바탕으로 옷의 방수·오염방지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다.
빈폴 나노가공 팬츠와 셔츠는 갑작스럽게 오염물질이 옷에 묻거나 튀었을 때 가볍게 손으로 털거나 휴지로 닦는 것만으로도 완벽하게 제거된다. 또 갑작스런 소나기로 인해 화이트 팬츠의 밑단이 흙탕물에 젖는 경우에도 단지 수건으로 물기만 제거해주면 깔끔해 진다. 이는 원단의 겉면을 코팅하는 것이 아니라 10억분의 1 이하의 크기인 나노 입자가 섬유질 하나하나에 달라붙어 원사 자체를 완벽하게 코팅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빈폴 측은 설명했다.
콜라, 오렌지주스, 우유, 크림, 레드와인, 커피, 케첩, 핫소스 등의 액체류로부터의 오염을 방지하는 동시에 수십 번의 세탁에도 방수·오염방지 기능을 유지하도록 제작된 점도 특징이다. 또 특수 기술이 적용됐지만 나노 가공 팬츠와 셔츠는 기존 제품과 가격이 동일해 소비자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빈폴의 김수정 디자인실장은 "소비자들의 기호를 토대로 천연 소재 베이스에 오염에 강한 상품의 필요성을 인지했고,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남성들의 불편함을 제거하자는 접근에서 나노 가공 기술을 적용했다" 라며 "빈번한 세탁으로 인한 내구성 약화, 세제·물·에너지 등의 낭비 요소까지 고려한 대표적인 친환경 상품이 탄생한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빈폴은 지난해에도 드라이클리닝 없이 물빨래가 가능한 '리넨 피케 티셔츠'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작성자 : 파이낸셜뉴스 박신영기자
출 처 : 2016. 03. 31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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