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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나이키·언더아머, 스마트기업 변신중

연구원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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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언더아머, 스마트기업 변신중

클라우드·빅데이터기술과 결합…패션서 플랫폼사업으로 영역 확장

애플·구글로 대표되는 '플랫폼' 사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인 글로벌 의류회사들의 산업환경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유행에 따른 최신 패션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이 사업을 좌우하던 의류산업이 구매자의 행동패턴을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으로 연결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을 이끌어가는 플랫폼 사업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 스포츠 의류 기업인 나이키가 대표적이다. 나이키는 2012년 '웨어러블' 기술을 접목한 '퓨얼밴드'를 출시하면서 이런 플랫폼 혁신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 퓨얼밴드를 착용하고 운동하면, 걸음 수를 세어주는 것은 물론 소모한 칼로리를 계산해주는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인 핏비트, 미밴드, 갤럭시기어 등과 비슷한 셈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IT기업들이 출시한 기기들이 해당 기기 안에서만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나이키는 운동화·체육복 등 다른 상품과 연동된다는 점이 다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애플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이 'iOS'와 '아이튠스'라는 하나의 운영체제로 연동돼 다양한 데이터를 만들어내듯이 나이키 역시 전통적 스포츠용품 판매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하나의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나이키의 경쟁업체인 '언더아머' 역시 이런 플랫폼 사업의 선두주자 중 하나다. 2013년 11월에 언더아머는 운동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인 '맵마이피트니스'를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엔 영양 설계에 최적화된 플랫폼인 '마이피트니스팔'과 '엔도몬도' 등 두 개의 스타트업을 추가로 인수했다. 언더아머가 세 기업 인수에 투자한 금액은 7억1000만달러(약 8150억원)에 달할 정도다.

언더아머는 지난해 초 안드로이드폰과 애플 아이폰에서 쓸 수 있는 '리코드'라는 애플리에이션(앱)을 공개했다. 각종 건강 보조용 팔찌나 웨어러블 기기가 기록하는 정보를 언더아머가 만든 스마트폰용 앱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는 직접 웨어러블 의류를 판매하지는 않지만 '리코드'의 사용자가 좀 더 확산되면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언더아머 등이 추진하는 '스마트'한 변신의 완성은 차세대 섬유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요엘 핑크 교수팀은 차세대 섬유를 개발 중이다.

핑크 교수가 만드는 섬유는 착용한 사람의 심박동 수와 체온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에너지를 보관할 수도 있다.

핑크 교수는 "극한 상태에서 보온 기능을 줄 수도 있고 푹푹 찌는 무더위에서 서늘하게 체온을 유지시켜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섬유에 가장 큰 관심과 투자를 퍼붓고 있는 곳도 결국 나이키와 언더아머다.

WP는 "하나의 플랫폼 안에 등록된 소비자들은 애플 고객처럼 브랜드 충성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데다 이 같은 스마트 의류들은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돼 수익성도 기존 의류에 비해 훨씬 높다"고 보도했다.

작성자 : 매일경제 이지용기자

출 처 : 2016. 04. 22.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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