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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포천 K-디자인빌리지에 '암초'…제2외곽道로 양분될 판

연구원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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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K-디자인빌리지에 '암초'…제2외곽道로 양분될 판

경기도·포천시 "노선 우회해야" vs 수도권외곽순환도로 "변경 불가"

경기도와 포천시가 소흘읍 고모리 99만㎡에 추진하는 7천억원 규모의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이 암초에 부닥쳤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포천∼화도 구간)가 K-디자인빌리지 사업지 한 가운데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여차하면 사업지가 양분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포천시는 13일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포천∼화도 민간투자사업(28.97㎞, 왕복 4차로)이 K-디자인빌리지 사업지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추진돼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인 수도권외곽순환도로㈜에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선이 변경되지 않으면 사업지가 양분되고 축소돼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외곽순환도로 측은 노선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수도권외곽순환도로 관계자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와 만나는 소흘JCT가 이미 공사 중인데다가 고모리 K-디자인빌리지 사업지와는 불과 3∼4㎞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도로 선형을 변경하기는 어렵다"며 "곧 노선을 확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2017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천∼화도 수도권제2외곽도로 노선은 이미 포천시 도시기본계획에도 반영돼 있어 경기도와 포천시가 충분한 검토 없이 K-디자인빌리지 사업지를 선정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포천시 관계자는 "노선이 확정되지 않아 우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국토부에 최대한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며 만일 불가능하면 사업성이 떨어지더라도 도로 건설부지를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 일부가 터널로 관통하기 때문에 위를 덮어 녹지공간으로 활용, 사업지 녹지비율을 맞추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K-디자인빌리지는 경기도가 3천억원(국비 포함),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4천억원 등 모두 7천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섬유·가구산업을 선도할 디자인 융·복합 공간이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처럼 조성하되 예술이 아닌 '디자인'을 테마로 디자이너 마을, 전시장, 박물관, 창작공간,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2018년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천∼화도 민간투자사업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3구역을 건설하는 것으로, 1조759억원을 들여 202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성자 : 연합뉴스

출 처 : 2016. 05. 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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