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소재연구원

섬유패션소식

Home
>
알림마당
>
섬유패션소식

[매일경제] `비슷한 연구` 대구섬유전문硏 3곳…통합 목소리

연구원

2016-06-03

2582

`비슷한 연구` 대구섬유전문硏 3곳…통합 목소리

매년 국비등 360억 지원 불구 실적 저조…

구입 장비 겹치거나 활용도 절반에 불과

섬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구에 설립된 섬유 관련 전문연구기관들이 기능 중복과 실적 부진 등으로 통폐합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대구에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다이텍연구원 등 섬유 관련 전문연구기관만 3곳에 달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예산 낭비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6일 대구 지역 섬유업계 등에 따르면 이들 연구기관의 주요 업무인 연구개발(R&D) 기능은 상당수 중복된 채 진행되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패션 산업 육성과 제품 개발 등을 주요 업무로 맡고 있지만 섬유개발연구원의 핵심 기능인 원단이나 원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염색가공 분야를 주요 기능으로 하는 다이텍연구원 역시 섬유 소재 개발에 나서면서 연구 영역이 상당수 겹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기관들이 섬유 관련 과제를 서로 따내기 위해 한 가지 사업을 두고 동시에 수주 경쟁을 벌이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연구기관의 명칭만 다를 뿐 각 기관의 R&D 영역은 이미 경계가 무너졌다. 특히 과거에는 섬유스트림(원료에서 의류 제작까지의 단계) 자체가 원료-원사-직물-염색-봉제-패션까지 각 단계로 구분돼 연구기관별 필요성이 존재했지만 최근에는 단계별 융합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기관별 차별성도 크게 떨어졌다.

기능 중복은 경영 효율성도 크게 떨어뜨렸다. 이들 기관에는 매년 국·시비 등 360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실적 부진 사업은 수두룩하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2010년부터 4년간 연구실적을 보면 슈퍼소재 융합제품 사업은 13억원을 투입하고도 매출은 고작 2억원에 불과했다. 수송용 친환경 섬유소재 개발도 2011년부터 4년간 사업비 21억원을 투입했지만 매출은 1억6000만원에 그쳤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도 2012년부터 4년간 기업지원 사업에 사업비 197억원을 투입했지만 매출은 48억원으로 저조했다. 다이텍연구원은 2011년부터 5년간 17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지만 기술 이전 실적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장비 구입 예산도 낭비되고 있다. 이들 기관이 보유한 장비는 총 152개로 이 가운데 가동되는 장비는 54개에 불과하다. 수요예측 실패로 장비 가동률이 50%도 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일부 장비는 각 연구원마다 중복 구입한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섬유 업계 관계자들조차 기관 통폐합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원장에서 퇴임한 김충환 전 원장은 "섬유스트림 자체가 이제는 융합의 시대인데 소재, 염색, 패션 등으로 구분된 연구기관이 3곳이나 있는 것은 예산 낭비 요소가 많고 시대 흐름에 맞지 않다"며 "이들 기관의 통폐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들 기관을 지원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도 통폐합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관 통폐합과 이사회 통합 필요성은 계속 이야기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작성자 : 매일경제 우성덕 기자

출 처 : 2016. 05. 27. 매일경제


		[이코노미뉴스] 섬유 中企 3곳 중 1곳, 1년 이내에 해외진출 계획

		[내일신문] 생산기지 '중국 지고 베트남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