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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섬유신문] 대구 3개 전문연<섬개硏ㆍ다이텍ㆍ패션硏> '통폐합' 다시 들먹

연구원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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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개 전문연<섬개硏ㆍ다이텍ㆍ패션硏> '통폐합' 다시 들먹

“방만운영ㆍ업무중복…3곳 통폐합” 지속 제기

산업부 “업무중복 아닌 협업시너지 모습이어야”

예산 담당 대구시 “통폐합이 최선”…결론 진통

한동안 잠잠하던 대구지역 섬유전문연구기관(전문연)의 통폐합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17일 서울역에서 관련기관 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회의에선 그동안 불거져온 대구지역 3개 전문연의 통폐합 문제가 등장하면서 ‘묘안’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렸다.

국내 섬유관련 전문연구기관은 대구지역 3곳을 비롯해 경남 진주 실크연구원, 전북 익산 에코융합연구원, 경기 양주섬유소재연구원, 부산 신발피혁연구원 등 7곳이 있다. 이중 대구에 있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다이텍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등 3곳은 업무가 중복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되면서 '통폐합'이 핫이슈였다.

대구시의회는 지난해 말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구기관들의 방만한 운영과 비효율성을 질타하면서 통폐합을 주장했다. 대구시도 이 같은 지적에 수긍하면서 3곳 연구기관의 통폐합을 추진했고 (지난해)연말까지 결론 내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3월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통폐합 논의가 급물살을 탔지만 최종 상급기관인 산업부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어 주춤한 상태였다”면서 “전문연들이 산업부의 특별법에 의해 설립돼, 산업부의 컨트롤 하에 있다 보니 대구시가 앞장서 통폐합에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전문연의 부실 문제가 지속 제기되자 산업부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달 회의도 이 같은 취지에서 마련됐고, 앞으로 몇 차례 미팅을 통해 접점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연들의 업무 중복보다는 협업문제가 핵심”라면서 “문제를 풀려다보니 통폐합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 협업구조, 협의체구성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태로 아젠다를 조율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대구시는 통폐합에 단호한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이사회 통합 이후 결국 기관 통폐합으로 가는 게 가장 좋은 방향”이라며 “정부도 결국 칼을 뽑아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시는 전문연 3곳에 한 해 예산 7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섬유업계는 “대구에 있는 섬유 전문연 3곳이 한 해 예산 950억원을 썼고 10년 동안 1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사용했는데 실적은 미흡하다”며 “이제는 섬유 스트림간 융복합을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역 전문연 관계자는 “당초 스트림별 연구목적으로 설립됐지만 업무가 다소 교차될 수밖에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통폐합 운운은 전문화와 섬유산업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반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연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가 되고 있는 만큼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대구시와는 상관없이 전문연의 통합 이사회 방안에 대한 건의서가 제출되면 통폐합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작성자 : 국제섬유신문

출 처 : 2016. 06. 13. 국제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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