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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섬유신문] 친환경 ‘폴리본염 잉크<그라비아 PT잉크>’ 개발 시선집중

연구원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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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폴리본염 잉크<그라비아 PT잉크>’ 개발 시선집중

[기업탐방] (주)에코테크(대표 김석호)

수성타입…스팀수세 없어 폐수 처리시설 NO

전-후처리 생략, 고밀도 원단까지 발색성 탁월

공정 단순해 비용도 저렴…“1거3득 신개념잉크”

혁신기술로 한 차원 높은 폴리본염 잉크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벼르는 주인공이 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본염잉크 솔루션 업체 (주)에코테크(김석호 대표)다. 김석호 대표는 “2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획기적인 친환경 폴리본염 잉크를 탄생시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에코테크가 내세우고 있는 폴리본염 잉크는 스팀 수세가 필요 없는 신개념 폴리에스테르 본염 잉크다.

김 대표는 “개발 제품의 하자와 보완점을 찾기 위해 최근까지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했고 마침내 완벽을 확인했다”며 “이제 자신있게 폴리본염 제품을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당장 제품을 들고 이달 초 중국으로 달려갔다. 광저우ㆍ사오싱에서 샘플링 및 시연을 벌인 결과 현지 업체들이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 이어 2~3개 기업과 구체적 얘기가 오갔고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다는 것. 에코테크는 이들 회사에게 잉크와 솔루션을 제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에코테크의 ‘폴리본염’의 최대 특징은 제품이 친환경, 고품질, 저비용 3가지를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우선 폴리본염에 적용되고 있는 그라비아 PT잉크는 스팀수세가 없어 폐수처리가 필요 없다. 수성타입의 원료로 무취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작업성이 매우 양호하다. 또한 일반 본염에서는 세탁성이나 발색이 좋이 않았던 고밀도 원단도 탁월한 인쇄성과 화려한 발색성 및 세탁력을 나타낸다. 전처리-후처리 역시 필요 없다. 동판 그라비아로 들어가면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스팀수세비, 폐수 처리비가 없고 원류 투입량이 적다보니 공정비 또한 적게 먹힌다. 염료공정에서 해결해야 할 필요충분 3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자신이 개발했지만 ‘프린트 분야의 작은 혁명’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는 친환경 고기능성임에도 단가까지 저렴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구체적 설명을 이어갔다. “기존 본염의 경우 동판 직접인쇄+안료잉크→스팀ㆍ수세→건조 텐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순수 원가만 원단 야드당 300~600원이 투입돼요. 하지만 에코테크의 PT잉크로 작업할 경우 동판 직접인쇄+PT잉크→180도 건조경화→텐타 방식으로 마무리돼, 최고 컬러 농도 기준으로 잡아도 야드 당 290원 정도면 거뜬하죠” 김 대표에 따르면 공정 단계에서 이동이 없어 시간 절약 및 불량률이 감소되는 것도 큰 메리트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염색공단에서만 해야만 했던 프린트 작업을 폐수처리 장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일반 기업에서도 원스톱 작업으로 가능하다.

김 대표가 특히 힘주어 말하는 잉크의 특장점은 무취의 수성이다 보니 친환경인데다 고밀도 폴리에 침투성이 뛰어나 발색과 견뢰도가 우수하다는 점이다. 그는 “더 이상 무슨 수식어가 필요하느냐”고 되물었다.

김석호 대표가 잉크개발에 뛰어든 것은 20년 전이다. 전사잉크 유브이잉크가 주력이지만, 앞으로는 친환경 수성잉크가 대세라고 판단하고 차세대 잉크개발에 매진했던 것. 2005년 S테크놀로지라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특수잉크를 개발에 몰입했다. 당시도 자신이 개발한 제품이 유명세를 타며 섬유 프린트 업체뿐 아니라 현수막 관련업체들에 다량을 납품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회사 덩치를 키우려고 투자를 받았던 게 화근이었다. 지분문제로 마찰을 벌이다 54%를 갖고 있던 대주주에게 회사를 빼앗긴 것. 그는 결국 몸만 빠져나왔다. 이후 절치부심 연구개발에 몰입했다. “믿는 건 나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였죠. 잉크에 대해선 둘째가라 하면 서러워할 정도의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재기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기술 개발은 거의 혼자 했지만 필요에 따라 케미칼 업체와 협업을 진행했다고 했다.

“신기술 개발과정에서 견뢰도가 떨어지거나 잉크번짐이 나타나 애먹었어요. 기존업체들이 실패한 것도 대부분 잉크원료가 적용됐을 때 원단재질이 부드럽게 발현되지 않아서였을 거예요. 에코테크는 텐타 과정으로 마무리하기 때문에 이 문제(부드러움)를 확실하게 해결했어요. 폴리머에 조예가 있던 터라 이를 기반으로 시행착오를 줄였던 겁니다” 김 대표는 “이 정도면 폴리나염의 선도적 기술에서 세계 최고라 할 만하다”며 자신감에 찬 표정이다.

임직원 10명이 안되는 ‘꼬마기업’ (주)에코테크는 현재 서울과 포천에 작업장을 두고 있다. 기본설비가 있는 경기도 포천 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잉크와 폴리머 첨가제를 솔루션형태로 제공하면서 범양산업 등 국내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지만 아직 규모는 크지 않다.

“이번에 출시된 친환경 폴리본염이야말로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너무 과장하거나 신뢰를 저버릴만한 마케팅은 하지 않을 겁니다. 업계 전문가들이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어설픈 제품을 내놓았다간 큰 코 닥치죠” 그는 “친환경 폴리본염이 완성된 후에도 수없이 테스트를 하느라 원단 수 톤이 사라졌다”며 “이제는 차근차근 시장을 점유해가겠다”고 했다.

에코테크는 올해 1차 목표를 중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로 잡았고, 김 대표는 “제품의 혁신적인 퀄리티가 보답해줄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문의: 010-2282-8004

작성자 : 국제섬유신문

출 처 : 2016. 06. 20. 국제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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