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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섬유신문] ZARA, H&M 오더 – 경기북부 니트업계 ‘즐거운 비명’

연구원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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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A, H&M 오더 – 경기북부 니트업계 ‘즐거운 비명’

경기 북부 니트 직물업계 공장 풀가동 ‘호황’

中 G20정상회담 앞두고 ‘공해’규제 생산위축

SPA벤더 ‘생산-품질-유통 완비’ 韓에 러브콜

경기도 포천ㆍ의정부 일대 니트 직물업체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의 침체에 따른 반사이익에다 그동안 탄탄하게 다져온 이 지역의 소량 다품종 및 유통 시스템이 위력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포천의 S니트의 경우 최근 보드레 주름지를 비롯해 5~6개 아이템으로 100만 야드의 오더를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K社도 비슷한 규모의 수주와 함께 1년 물량의 걱정을 덜었다고 흐뭇해했다. W섬유 역시 자카드 물량을 맞추기 위해 여느 때보다 분주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글로벌 SPA벤더의 주문이 쏟아지며 일대 공장들이 풀가동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트렌드’와 ‘노멀’로 양분되던 아이템이 최근에는 유행품목(트렌드)로 급격히 쏠리며 ZARA를 선두로 망고, H&M 등이 약속이나 한 듯이 오더를 던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럽 바이어의 주문량 급증에 대한 주 요인으로 중국의 규제 및 시스템 불안을 꼽는다.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달려온 중국이 섬유산업에서 심각한 공해문제가 대두되면서 브레이크가 걸렸고, 대량 생산시스템이 소품종 다량생산의 갭을 메우지 못하고 있는 것. 여기에 9월 4~5일 항저우 G20정상회담을 앞두고 글로벌 스탠더드 환경문제가 제기되면서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절강성 소흥(紹興) 일대의 섬유공장이 환경오염 문제로 이달 중순부터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본지 8월 15일) 또 지난 3월 중국 당국은 총 70개 염색 가공 공장의 환경 배출 설비 개선 명령과 함께 단계적 공장 폐쇄 조치를 취했다.

이 결과 3월부터 국내에 유럽발 오더가 활기를 띠었고, 7~8월 들어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ZARA, 망고, H&M 등 SPA업체들은 생지 주문 후 봉제를 거쳐 3개월 내 제품을 매장에 내놓는다. 이렇다보니 생산ㆍ품질ㆍ유통 등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한국 니트직물업체가 최적의 파트너인 셈.

“임가공이 아닌 생지 판매업체는 대부분 ZARA에 물려있다고 보면 돼요. 모처럼 맞은 호황이죠” 권영헌 (주)서진니트 대표 얘기다.

“중국은 대량 생산 시스템으로 1~2년을 내다보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한국은 닥치면 바로 시작하는 패턴이잖아요. 순발력에서도 중국을 넘다보니 글로벌 벤더들이 만족할 수밖에요. 유럽ㆍ미국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언제 멈출지 모르는 중국의 불안정한 시스템과 달리 안정적이고 신속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 한국에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권 대표는 이 같은 오더가 반짝 활황이 아닌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ZARA 등이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GAP도 가세하는 모양새인데 GAP이 움직이자 개미 군단이 따라오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출처없이 오더가 많은 경우 대부분 벤더 오더거든요”

이처럼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SPA브랜드의 오더의 즐거운 비명 속에서도 한편으론 중국향 수출이 급감해 울상이다.

K사 대표는 이런저런 이유가 있지만 최근 불거진 ‘사드’문제가 가장 크다고 했다. “對중국 품목은 소량 물량이 많은데 세금 문제를 들먹거리는데다 통관도 기존에 1주일에서 근래는 3주일가량 소요돼요. 사실상 중국으로 물건을 실을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거죠” 그는 “심지어 메이커 주문생산마저 캔슬(취소)상태가 곧잘 있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경기북부 또 다른 관계자는 “유럽 외에 중동 지역도 움직이고 있으나 최대 시장인 터키가 정세 불안으로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웠는데, 유럽의 바이어들이 몰려오면서 니트직물업계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작성자 : 국제섬유신문

출 처 : 2016. 08. 22. 국제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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