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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상사, 공동 사업장 운영 파트너 유치
DTP 전후처리 및 가공설비 구축…고정 및 생산비용 절감
국내 실크 전문 업체 ㈜비씨상사(대표 한경수)가 공동 사업장 운영 파트너사 유치에 나섰다.
운영 파트너의 자격은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은 섬유 관련 무역회사나 DTP 기기만 보유하고 전후처리, 가공 설비를 갖추지 못한 업체라면 참여가 가능하다.
비씨상사의 생산동 3층에 위치한 공동 사업장에는 수세, 증열, 텐터기 등 전후처리 및 가공설비를 갖추고 가동 중이다.
비씨상사의 공동 사업장 운영 구상은 DTP 도입 이후부터다.
기존 외주 물량을 일부 국내로 돌리면서 DTP를 도입했고 이후 전후처리 및 가공설비를 추가적으로 보완 설비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미국 현지법인과 해외 바이어들로부터의 일괄생산시스템을 갖추라는 요구가 있어왔다. 또 DTP 설비에 따른 전후처리 및 이후 가공설비 구축의 필요성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오더 물량을 자체 생산 납품하면서 기동성과 납기일 단축 그리고 자체 품질 개선 면에서 당초 목표치를 달성했다. 문제는 생산 설비 운영에 따른 고정비용 발생이 발목을 잡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DTP 파트는 물론 가공 파트까지 나서 자체 내수 오더 확보에 나섰지만 녹녹치 않다.
이에 착안한 것이 공동 사업장이다. 자체 생산 설비를 갖춘 작업장을 만들어 협력사나 자체 설비가 없는 업체들에게 설비를 제공하고 동시에 공동 투자를 유도해보자는 구상을 내놓았다.
공동 사업장 운영 초기에는 반월염색단지 내 실크업체들과 공동 투자 방식으로 운영을 기획했다. 그러나 협소한 내수시장과 오더 물량 확보로 인한 적자 누적으로 투자업체들이 중도 하차하면서 현재는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동 사업장에는 무역상사, DTP 업체 등 비씨상사의 주요 협력사 3곳이 입주해 있다.
한경수 대표는 “해당 설비를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공동 사업장 내 설비 사용 기반을 마련해줌으로서 이용 업체는 물론 당사가 안고 있는 설비 가동에 따른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타 지역에 산재되어 있던 협력사들이 공동 사업장에 입주하면서 납기일 단축과 운송비 절감 효과를 실감했다. 또 공정별 담당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해지고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지면서 불량률도 대폭 감소했다.
이와 함께 공동 사업장은 협력업체 간 품질 개선 및 기술 등의 공동 개발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 대표는 국내 실크산업의 자생력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품질 개선과 제품 차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내 업체들은 과당경쟁에만 매몰되어 있다. 어느 업체가 선뜻 나서서 우리 같은 무역회사에 개발 제품을 공급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는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당장 우리 회사가 비용 부담을 안고 가더라도 자체 개발을 통한 제품 차별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결국 시장은 도태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공동 사업장은 협력업체 간 협업을 통한 품질 개선, 제품 차별화 목적의 공동 기술 개발 기반으로서의역할도 기대된다.
한편 비씨상사는 1990년 설립 초기 주력 사업이었던 실크 소재로 기반으로 한 넥타이, 스카프 등의 액세서리류에서 2000년 초부터 여성 의류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현재는 Barneys, Bloomingdale’s, Opening Ceremony, Saks Fifth Avenue 등으로부터 OEM를 받아 수출하고 있다. 실크 소재의 여성 의류시장은 전체 의류시장에서의 비중이 적고, 주 소비자층도 마니아층으로 국한되어 있어 시장 진출 및 바이어 공략이 어렵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제품 차별화로 점차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수 대표는 “비록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지는 않지만 회사 차원에서 5년 정도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해외 바이어와의 거래가 점차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성자 : TIN뉴스 김성준 기자
출 처 : 2016. 09. 08.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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