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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조선] 다이텍연구원 이도현 본부장 “섬유-패션기업 협업해 시너지를 내야할 때”

연구원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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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텍연구원 이도현 본부장 “섬유-패션기업 협업해 시너지를 내야할 때”

‘루키 아시아 엠스타일쇼’ 통해 K-패션 토탈 비즈니스 활성화

국내 섬유산업의 독보적인 성장을 이끌었던 다이텍연구원이 패션 기업, K-POP을 연계하는 ‘루키 아시아 엠스타일쇼’를 통해 새로운 지원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 같은 행보는 그간 국내에서 생산되는 섬유 소재가 세계 톱클래스임에도 불구하고, 패션 중소기업, 신진 디자이너들이 요구하는 생산량과의 케파가 맞지 않는데서 비롯됐다.

이에 다이텍연구원 이도현 본부장은 이번 쇼 개최를 통해 ‘섬유, 패션산업의 이해절충의 시기’가 왔음을 피력하고, K-팝을 통한 이들의 융합과 소통을 위해 불철주야 사력을 다하고 있다.

소재-봉제-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메이드 인 코리아’ 꿈꿔

이도현 본부장은 “자라, 망고, 갭, H&M 등 대부분의 글로벌 SPA브랜드의 소재가 50% 이상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며 “이러한 소재 기업의 오너들에게 패션 기업과 신진 디자이너를 연계해 소재 지원의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6 루키 아시아 엠스타일쇼를 통해 상당부분 이러한 갈증이 해결됐다”며 “신발, 선글라스, 모자, 소재 등 서로 전혀 다른 분야의 기업들이 쇼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것은 물론, 여기에 K-POP의 마케팅 효과가 더해지면서 진정한 토탈 비즈니스의 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소재와 지역에 기반을 둔 다이텍연구원이 이토록 이번 쇼에 목청을 높일 수 있었던 데에는 소재부터 봉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쇼 런웨이 속 모든 컬렉션 작품들을 완벽한 ‘메이드 인 코리아’로 구성한 데 따른다.

이는 다이텍연구원이 추구하는 최종목표이자, 이번 쇼가 대구를 비롯해 전국에서 열리는 수많은 패션 페스티발 속 단연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공정과정을 담은 큐알(QR)코드다. 이 큐알코드를 통해 패션기업과 브랜드는 완벽한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세워 타 해외 브랜드와 차별성을 꾀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본부장은 “국내에서 봉제까지 마친 제품들로 쇼를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게 사실, 이를 K-POP과 결합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는 우리 모두의 숙제”라고 전했다.

사실 이번 쇼에 초청된 K-팝 가수들의 인지도는 전반적으로 낮다. B1A4나 구구단 등 인기 있는 아이돌팀이 무대에 오르긴 했지만, 대부분 인디를 비롯한 루키급 뮤지션들과 신진 디자이너들간의 콜라보 무대가 주를 이뤘다.

이에 이 본부장은 “이미 대기업화돼 있는 기업이나 토탈 브랜드보다는 신진 디자이너, 중소 패션 기업들 간의 연계와 지원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며 “중소기업이 접촉하기 힘든 톱스타보다는 브랜드와 스타 모두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루키들을 선택해 그들의 성과에 기대를 걸어보려 한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금 대세로 떠오른 배우 박보검과의 일화도 이 본부장이 루키와 신인급 디자이너 양성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 중 하나다. 쇼 기획 당시, 메인 모델로 송중기를 섭외했는데, 당시 ‘태후’의 높은 인기로 인해 송중기 대신 같은 소속사인 박보검을 추천받았다는 것.

그는 “당시에는 박보검을 잘 몰랐으니, 당연히 고사했다”며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에피소드는 브랜드 선정 기준을 바꿔놨다”며 “브랜드 또한 마찬가지로 런칭 후 성공하기까지 많은 제약과 기회, 운이 수반되기에 이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지원프로그램을 최대한 확대해 창조적인 사업을 꾸려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피력했다.

소재, 패션, K-POP, 신진 디자이너 육성 등 이번 쇼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 효과는 대구 등 지역권을 넘어 K-패션 토탈 비즈니스의 진정한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중간자 역할을 하는 이 본부장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또 막중하다. 옛 한국염색기술연구소에서 국책사업을 도맡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다이텍이 펼쳐나갈 향후 행보에도 다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작성자 : 패션조선 이형준 에디터

출 처 : 2016. 10. 12. 패션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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